캄보디아 4일차
등록일 : 2025-08-16   |   작성자 : 최경은   |   조회 : 100

어머니, 아버지. 우여곡절 끝에 리더십 아카데미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낯선 땅에 혼자 보내느라 걱정과 근심이 많으셨을 텐데,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인성을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4박 6일 동안 캄보디아에서 생활하며 끊임없이 세상을 눈에 담았고, 수도 없이 눈물을 참았습니다. 편견으로 가득했던 그곳은 정말 소문대로였고, 아니 그 이상으로 비참했습니다.

 

누군가는 에어컨 바람을 쐬며 밥을 먹을 때, 또 다른 누군가는 작은 단칸방에서 굶주렸습니다. 누군가는 예쁜 옷을 입고 춤을 출 때, 또 다른 누군가는 해진 티셔츠를 입고 맨발로 뛰어다녔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에 하루 종일 충격에 휩싸였고, 그 다음엔 연민을, 그리고 애정을 느꼈습니다.

 

4일을 보내며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제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그때마다 깊은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학교 공부를 핑계로, 컨디션을 핑계로 주어진 기회를 하나하나 놓쳤던 제가 떠올랐습니다. 반면, 저 건너 캄보디아 아이들은 최소한의 것들을 위해 기도했고, 배부르다며 음식을 남기던 저는 밥 한 끼를 위해 먼 거리를 걸어야 하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돌아와 보니 제 지난 삶이 너무나 부끄럽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이제야 깨달은 저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했고, 이번을 계기로 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런 저를 앞으로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태까지의 인생은 배움의 동기로 삼고, 앞으로는 더 힘차게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키워주신 부모님께 두 배, 세 배로 보답하며 효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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