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편지
등록일 : 2025-06-17   |   작성자 : 심정은   |   조회 : 9

안녕 정은아 

 

짧지만 깊었던 여정을 마치고 돌아와나에게 이 편지를 써볼게

나는 리더십 캠프에 참여했고

탈북민 과의 만남 속에서에 많은 생각에 잠겼다. 같은 하늘 아래 너무도 다른 현실. 그 경계에서 나는 외면하지 않고 진심으로 마주했다. 통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국회를 탐방하고 유용원 국회의원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 한마디 결정 하나에 담긴 책임과 무게를 느꼈다. 

 

뮤지컬 알라딘을 보며 화려한 무대와 음악 속에서도 진짜 마법은 진심이라는 걸 마음 깊이 깨달았다. 뮤지컬과 연극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 화려한 무대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강하게 마음에 남은 건 캄보디아에서의 봉사활동이었다.

 

다일 공동체에서 밥퍼 봉사를 하며 나는 밥 한 끼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정성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담은 선물이라는 걸 느꼈고 빵퍼 봉사에서는 내가 직접 만든 따뜻한 빵 하나가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만들어내는 걸 보며 나 역시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머리를 감겨주고 손톱을 깎아주는 시간들 속에서 나는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케이팝 경연을 준비한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며 그 안에 담긴 꿈과 열정을 느꼈고 앙코르왓을 보며 오랜 세월의 흔적을 직접 마주한 그 순간 내가 얼마나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지 실감했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아이들의 웃음이었다. 그 웃음 속에는 순수함과 감사함 그리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따뜻함이 담겨 있었다. 그 웃음은 내 안에 또 하나의 꿈을 피워주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

 

지금은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이름 아래 치열하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이번 여정 속에서 나는 분명히 성장했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사람을 대하는 마음도 더 깊어졌다.

 

앞으로 어떤 길을 가든 그때 내가 느꼈던 따뜻한 웃음과 소중한 마음을 잊지 말자. 그것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테니까.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나에게 진심을 담아 이 말을 전한다.

다음글
캄보디아 봉사캠프 1일차 2025-06-17
이전글
리더십 아카데미 23기 캄보디아 봉사캠프 5일차 2025-06-17

게시물 수정/삭제

  • - 게시물 열람 및 수정/삭제 메뉴 입니다.
  • - 글 작성시 입력하신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비밀번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