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아카데미 후기
더불어 꿈은 문화와 봉사를 통한 청소년들의 꿈을 돕는 희망 공동체입니다.
캄보디아 봉사캠프 3일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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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6-17 | 작성자 : 윤채원 | 조회 : 5 | |
2025년 6월 7일 토요일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그 어느때보다 따뜻한 하루를 보냈다. 오전에는 다일공동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신선한 오이를 썰며 아삭한 소리에 기분좋게 시작했고, 특히 직접 빵을 만들 때는 따뜻한 온기와 고소한 냄새가 손끝에서부터 전해져오는듯 했다. 갓 구운 빵냄새가 공동체 가득 퍼지는 것을 보니, 마치 내가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사람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 점심시간에 아이들과 놀아줄 때는 그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에 덩달아 행복해졌다. 순수한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재잘거리는 아이들을 보니, 작은 놀이에도 이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에 마음이 뭉쿨했다. 배식을 하면서는 줄을 선 어르신들과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끼를 전하는 소중함을 느꼈고, 마지막 설거지까지 말끔하게 마치고나니 손끝에 남은 물기만큼이나 개운하고 보람찼다. 오후에는 쭝그니어 수상마을로 향했다. 이곳은 처음 와보는 곳이라 신기하면서도 낯선 풍경에 잠시 망설였지만, 곧 마을 주민들의 순박한 미소에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가 직접 만든 빵을 들고, 주민들에게 빵나눔 봉사를 할 때는, 빵 하나에도 진심으로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에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꼈다. 하지만 간혹 몇몇 주민들이 빵을 다급하게 가져가다시피하는 모습을 볼 때나 여러 개의 빵을 가져가는 모습을 볼 때는 마음 한구석이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오는 절박함이 느껴져 짠했다. 이어진 환경정화 봉사활동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한마음 으로 쓰레기를 줍고 마을 주변을 정리했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점점 깨끗해지는 마을을 보며 보이지 않는 수고가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오늘 하루 낯선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땀흘리고 웃으며 나눔의 기쁨을 몸소 체험했다. 내가 가진 작은 재능과 시간으로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달았다. 봉사는 단순히 행복을 주는 행위를 넘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깊히 느낀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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