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아카데미 23기 뮤지컬 알라딘 관람 후기
등록일 : 2025-06-02   |   작성자 : 이시우   |   조회 : 14


<서두>

나는 '나로 존재하고 싶다'고 강하게 느낀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누군가 "이거해"나 "그게 되겠냐?"라는 말을 통하여, 짜증, 모욕감, 수치심을 준다. 그럴 때 마다 그들에게 강한 혐오와 반발, 반항을 선사한다. 이렇게 나는 온 몸과 온 마음으로 사춘기의 자아형성을 겪고 있다. 

이 글은 뮤지컬 알라딘을 본 후 삶에 대한 분석보고서이다.


[1. 자신으로 살아간다.]

자신으로 살아간다. 작중 자스민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이건 엄마에게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하는 이시우와 매우 닮아있다. 이 말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여 자신의 권한 아래 두겠다는 선언이다.

기쁘게도 나는 아름다운 자스민과 닮아 있다는 말이다.


[2. '자신'의 정의]

'자신'에 대한 나의 정의는 이러하다.

0. 학교에는 '자아'라고 가르친다. (정신 분석학의 "자아"와는 다른 의미이다. 정신 분석학을 빌리면, 초자아, 자아, 이드가 결합된 '인간의 정신'과 흡사하다.)

1. '자신'은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환경 속에서, 물려받은 유전자에 기인하여 형성된다.

2. '자신'은 어느 인격체가 느끼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모든 일에 바탕이 되는 내면에 있는 어떤 존재이다.

3. 그 존재는 고정되지 아니하고, 유동성이 있어 시시각각 변화한다.

4. 그리하여 '자신'는 끝없이 추적되어야 한다. 명상, 산책, 핸드폰 없이 화장실가기 등을 통하여 그 존재를 추적해야 한다.

5. 그 추적의 형태는 아래에서 다루겠다.


[3. 자신추적의 묘사]

사춘기를 불문하고, 우리 모두 품격이 높아지는 때가 있다. 이때는 나로 존재하고 싶다는 강한 충동과 함께 검은 파도 같은 물음이 따라 온다. 이 파도는 때로는 밤하늘과 같아서, 광활하고, 편안하다. 마치 온세계가 나를 감싸안아주는 느낌이다. 여기저기 별도 있어서 그 예쁜 반짝 거림에 마냥 기분이 좋기도 하다. 반대로 파도는 메아리가 퍼지는 깊은 동굴같기도 하다. 이때는 어둡고 외롭다. 눈앞이 보이지 않고, 이 어둠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도 모른다. 누군가 구원해주기를 원하는 강한 소망과 아무도 없을거라는 절망감이 양립하는 한없이 피곤하고 또 흥미로운 광경이다.


[4 자신추적의 양태]

이 파도는 여러 모습으로 우리를 방문한다.

나는 누구인가?

자신은 어떠한 존재인가?

나는 도대체 왜 학교에 있는가?

빨간 이불과 귀여운 인형 다섯이 있고, 소리지르는 어른 둘과 나에게 양식을 선사하는 어른 둘이 있는 이곳. 한없이 귀엽고 한없이 얄미운 녀석이 있는 곳. 같이 놀기 좋고, 나를 키작다고 놀리는 녀석까지있는 이곳. 나는 왜 일상이 끝나면 시도 때도 없이 나를 침범하는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가?

아마 나와 닮은 자스민도 비슷한 형태의 파도를 맞이 했으리라.


[5. 자신추적의 주의사항]

자신추적의 파도에서 밤하늘만 맛볼 수는 없을까?

그런건 없다. 나는 자신추적 중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법을 모른다. 몇 년간 여러 철학, 종교를 탐닉한 결과 ‘모른다’가 옳게된 답이라 결론 내렸다. 만약 외로움을 없앨수 있다 말하는 자가 있다면 조심해라. <진격의 거인>의 프리츠 왕가 처럼 사람들의 기억을 대량으로 지워버리려는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자일것이다. 우리가 칼 프리츠가 아닌 이상 외로움은 필연적이다. 그러므로 외로움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 한다.

1. 운동을 하기

산책을 해도 좋고 주짓수를 해도 좋다. 나와 같이 생각이 많고 깊은 사람은 방안에 앉아 생각만 하다보면 불행해지기 십상이다.

2. 남과 공유하기

놀림을 받을수도 있으니 사람을 잘 골라야 한다. 골랐다면 자신이 맞이한 파도를 과감히 얘기해보길 비란다. 운이 좋다면 그이의 파도 혹은 세계관을 보여줄 것이고, 무엇보다 외로움이 한결 가실거다.

3. 글로 쓴다.

글로 적으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볼수 있다. 

4. chatGPT에게 질문받기

인터넷이 된는 세상에 살고 있다면, 쓴글을 chatGPT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나의 감정을 세분화하고,라벨링 하는데 탁월하다. chatGPT에게 답을 달라고 하지 말고, 질문을 달라고 하면 정말 도움이 많이된다.

3. 여러곳을 탐닉하기** 

혼자 생각하거나 좁은 정보만 접하다 보면 광신도가 될수 밖에 없다. 좁은 정보만 추구하다 보면, 이름에 묶인 소속감은 하늘을 뚫을 지언정, 진정한, 몸과 존재와 온 우주에서 온 소속감은 느낄수 없다. 이는 어떠한 단체(관념)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더 넓은 정보'(다양한 관점)를 접하겠다는 태도에서 나온다.


여기까지 자스민의 "자신으로 살아야돼"라는 말에 나의 대답이다. 자신으로 산다는 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지금나는 나로 살기를 강하게 욕망하기에 여기까지 왔다. 물론 여러 인생 선배 들의 도움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자신으로 살고 싶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추적을 할 때 많이 외롭지 않기를 마음 깊이 바란다. 


2025. 6월 1일

빨간 이불 속에서

 

첨부파일 20250531_1635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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