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캠프 5일차
등록일 : 2025-08-06   |   작성자 : 이시우   |   조회 : 25

2025 6월9일 월요일 2조 장훈고등학교 1학년 이시우

캄보디아에서 마지막 날이다. 어제 늦게 자서 겁나 졸린데 마지막 날이아 아련하기 까지 했다. 밥 먹고 조원들과 함께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와트로 향했다. 가는 길에 바람도 시원하고, 경치도 좋아서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도착해서본 앙코르와트는 혹성탈출의 원숭이 소굴 같았다. 자연친화적인 거대한 돌유적지 느낌. 특히 해자가 마음에 들었다. 정말 거대해서 당연히 강인줄 알았다. 하지만 땅을 파서 땅의 숨구멍을 만들고 해자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적잖은 충격이었다. 최상층으로 올가갈 때는 경사가 굉장히 높았다. 친구가 울어서 걱정 하기도했다. 올라가서 사진을 멋지게 찍었다. 대표님이 사진작가가 되셔서 모두의 사진과 다른 관광객의 사진까지 모두 찍어주셨다. 준하형이랑 재밌게 돌아다니다 내려왔다. 그 뒤 여러사원을 거쳐 밥을 먹었다. 제육에 된찌였다.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두그릇을 먹었다. 맛있었다.

킬링필드 전시관을 방문 했다. 유해를 보고 기도를 드렸다. 나는 종교가 없다. 내세계관에는 사후세계도 없다. 하지만 킬링필드 피해자들이 편안하기를 빌게 되었다. 킬링필드 박물관에 들어갔다. 비록 그림이지만, 유해 이지만, 참상의 흔적 들이 상상을 일으켜 나를 힘들게 하였다. 버스로 들어와 글을 썼다. ‘힘들다. 그들의 아픔을 상상하니 너무 힘들다. 그들이 느꼈을 무력감과 삶에 대한 원망이 너무 힘들다. 빼앗은 놈들은 마음에 병없이 사는데 도대체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도대체 세상은 왜 이모양인건가. 나의 무기력은 중요하긴 한건가. 나는 왜이리 공감을 잘해서 아픈건가. 잘먹고 잘살고 있는 나는 왜이리 아픈건데.’ 글을 적고 계속 마음의 심연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너 안내려?“ 친구의 한마디에 깼다. 마트에 도착한 것이다. 내려서 친한 사람들이랑 같이 마트를 돌아댕겼다. 동남아 국룰인 망고 젤리도 샀다. 친구가 하나 먹더니 맛있다고 해서 어딨는지 알려줬다. 뿌듯했다. 

공항와서 대표님과의 담소?를 가졌다. 대표님의 질문은 왜 앙코르와트와 킬링필드를 갔을까? 였다. 아까 밥먹을 때 조장에게 들었던 얘기에 더하여 나의 의견을 말했다. 

담소가 끝나고 비행기를 탔다. 운이 좋게도 준하형이랑 옆자리 였다. 롤러코스터 같은 이룩을 한뒤 창밖을 보았다. 멀리서 번개가 쳤다. 선명한 빛줄기가 정말 신기했다. 이렇게 샛노랗고 선명한 번개는 처음이었다. 기내 안이라 소리는 안들렸지만 번개를 본 나는 꽤 신났다. 번개에서 멀어지고 준하형과 떠들었다. 준하형이 잘받아줘서 기분이 좋았다. 지금은 베트남에서 내려서 일기를 쓰고 있다. 가족들과 일상으로 돌아갈 설램과 캄보디아에서의 추억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중이다. 마음에 있는 모든 경험을 글로 풍러내지 못해 아쉽다. 프로그램을 함께 경험한 이들과 운영해주신 분들 또 다일 공동체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4일차 파일이 안보입니다... 늦게나마 보내는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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