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아카데미 후기

이 날은 국회 박물관에서 모였다. 국회 박물관에는 실제 국회 내부를 작게 본따놓은 듯한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내가 직접 국회의원이 된 것처럼 정책에 대해 찬/반/기권 투표를 진행했다. 내가 찬성이나 반대를 한 이유를 말해볼 수도 있었는데, 용기를 내서 하질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후에는 실제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했다. TV에서만 보던 국회를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엄청 크고 웅장했다. 해설사분이 앞에서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해 여러가지를 설명해주셨는데, 처음 알게된 것이 대부분이라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다. 국회의원이 달고 다니는 뱃지의 의미, 여당과 야당이 앉는 자리 등에 대한 이야기 등이었다. 특히 일반인도 국회 회의를 참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고, 다음에는 꼭 한번 그렇게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방안보전문가 유용원 국회의원님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북한 포로와도 인터뷰를 진행하셨다는 게 정말 흥미로웠다. 나도 질문을 하나 드렸는데,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이나 분위기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쟁의 일상화처럼 사람들이 경보가 울려도 평범하게 생활하기도 한다고 하셔서 신기했다. 자신이 밀덕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밀리터리 덕후같으셔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시는 게 부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