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2일차
등록일 : 2025-06-27   |   작성자 : 김나은   |   조회 : 8

오늘은 캄보디아에 도착한 이후 첫번째 봉사활동 날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긴장도 되고 설렘도 컸다. 다일 공동체에 도착해서 다일 공동체의 30년 역사에 관한 영상을 보았는데 그 안에 담긴 진심 어린 봉사 정신이 내 마음을 크게 울렸다. 단순히 내가 돕는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가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말이 인상깊었고, 행동 하나하나에도 존중의 의미를 담는 것이 정말 멋있었다. 내가 여기 온 이유, 그리고 봉사하며 가져야 할 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침 일찍부터 어린 아이들이 많이 있었고, 우리를 보러 나오기도 했다. 웃음이 가득한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1조는 먼저 주방 업무를 맡아 설거지를 하고 소스를 만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처음엔 힘겨웠지만 점점 서로를 도우며 조원끼리 팀워크가 생기는 것도 느껴졌다. 제일 보람찼던 순간은 밥을 직접 나눠줄 때였다.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정성껏 밥을 건네며 ‘어꾼 쁘레아 예수’ 를 말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이 정말 모두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았다.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식이 끝난 후에는 끝도 없이 밀려드는 설거지까지 마무리했는데, 진이 다 빠질 정도로 힘이 들었다. 그래도 땀이 흘러도 싫지 않았다. 몸은 지쳤지만 마음은 채워진 기분이었다.

봉사 중간중간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기도 했다. 가위바위보를 하며 깔깔 웃는 모습, 손을 잡고 뛰는 순간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이 정말 귀엽고 활발했다.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내 옆에 와서 장난을 걸 때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하지만 아이들과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언어 장벽이 너무 높아서 말을 못한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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