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아카데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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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후기 5일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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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6-09-28 | 작성자 : 이현빈 | 조회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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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오늘 일정은 앙코르와트를 포함한 3개의 사원을 둘러보고 킬링필드에 대한 해설을 듣는 코스였다. 들었을 때는 부모님이 자녀들과 함께 와도 무리가 없을 법한 한가로운 관광 일정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나의 완벽한 착각이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분은 오늘 날씨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 설명했다. 나는 내심 햇살이 쨍쨍하게 내리쬐는 웅장한 앙코르와트의 모습을 기대하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사원 입구에 들어서 잔디밭을 걷기 시작하자마자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머리로는 ‘이 정도면 시원한 날씨’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지만, 몸은 이미 젖어있었다. 앙코르와트 관람을 마치고 이동을 위해 툭툭이에 올랐는데, 이 순간만큼은 더없이 즐거웠다. 어릴 적 베트남으로 첫 해외여행을 갔을 때, 사촌 형과 함께 골프카 뒷좌석 짐칸에 타고 달리며 느꼈던 그 해방감과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덕분에 앙코르와트에서 한 고생은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이어 방문한 두 번째 사원은 숲 속에 위치해 있어 산들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왔다. 사원 한편에서 악기로 '아리랑'을 연주해 주시는 연주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거대한 사원의 돌 틈을 비집고 자라난 나무들을 바라보며 생명의 위대함에 깊은 감탄을 느끼기도 했다. 마지막 사원은 가볍게 사진을 찍고 다시 툭툭이를 타고 이동해서 수월했다. 다만,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살짝 졸다가 툭툭이에서 떨어질 뻔하고 더 이상 잠은 안았다 다. 식사를 마친 후, 이번 여행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킬링필드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 그곳에서 들은 고문의 내용들은 과연 인간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끔찍했고, 도저히 믿기지 않아 경이감 마저 들정도였다. 특히 찌는 듯한 더위 속에 사람을 철제 드럼통 안에 넣고 밖에서 쇠파이프로 두들겨 기절시켰다는 내용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오늘 둘러본 캄보디아의 두 역사적 상징, 앙코르와트와 킬링필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지만 묘하게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앙코르와트를 건설하도록지시한 수리야바르만 2세는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에게 거대한 감동을 주는 위대한 유산을 남겼지만, 그 당시 백성들은 과도한 토목공사와 노역으로 인해 혹독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반면 킬링필드의 폴 포트는 통찰 없는 잘못된 신념과 이념이 한 나라를 얼마나 비극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지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이 두 역사를 교차해 보며 깨달았다. 지도자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신념이 옳은가 그른가 가 아니다. 그 신념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야말로 시대를 불문하고 지도자가 가져야 할 가장 필수적인 덕목이라는 걸 배운 거 같다.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날은 봉사했던 아이들도 보고 싶고 돌아다니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캄보디아에 처음 올 때를 생각하면 한국에서 멀어진 만큼 좁은 안목을 그만큼 넓힌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여정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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