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2일차
등록일 : 2025-11-11   |   작성자 : 전민서   |   조회 : 7

 여러 활동을 통해 마주한 빈민촌의 모습은 한마디로 순수함이었다. 오늘 본 아이들도 그렇지만, 남이 건네는 물건을 아무 의심 없이 줄을 서서 받아가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아이들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세상을 살다 보면, 특히 서울 같은 곳에서 살다 보면 사람을 의심하는 일이 많아진다. '이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하지?’, ‘분명 다른 뜻이 있을 거야.' 이런 생각들 말이다.

 그런데 요즘 느끼는 건, 모든 말을 곡해해서 들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뜻으로 행동해도 꼭, 곡해해서 받아들이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나 역시 교회 다니기 전에는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교회를 다니면서 놀란 점이 있다. 한 번도 본 적 없고,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들, 착한 사람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믿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오늘 본 다일공동체 아이들, 쭝끄니어 마을의 아이들과 어른들은 우리가 건네는 빵과 봉사에 거리낌 없이 다가와 주었다. 다일공동체 아이들이 우리에게 엉켜오며 함께 뛰노는 모습을 보며, 그들 안의 순수함과 깨끗함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언젠가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사람의 의도를 파악할  있는 눈을 키워주되동시에 누군가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있는 마음도 함께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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