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아카데미 후기

더불어 꿈 리더십 아카데미 [캄보디아 해외봉사 - 4.5일차]

정말 오지 않기를 바라던

캄보디아 해외봉사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마치 영원할 것 같은 시간도 결국은 시간이기에 흘러가기 마련이겠지만,

저는 시간 속에 흘러가는 하나의 인간에 불과하기에

이 흘러가는 시간을 잠시나마 붙잡아 둘 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열게 되는 아쉬움 가득한 아침입니다.

오늘은 다일 공동체에서

밥퍼 봉사를 한 번 더 진행하고 공항으로 가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입니다.

지금까지의 일상이 되어주던 호텔 로비에서의 집합도,

자연스럽게 돌아오던 호텔 객실도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하니 그저 아쉬움이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어김없이 로비에서 집합을 하고

아침식사를 위해 근처 카페로 이동하였습니다.

아침식사를 하러 간 카페는

마치 미국이나 유럽 국가의 프렌차이즈 카페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내부에는 현지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영미권 국가의 사람들이

전자기기를 가지고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에게는 신기할지 모르는 이 풍경이 누군가의 일상처럼 보인다는 사실이

조금 신기하고 이질감이 드는 것 같았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익숙한 듯 버스에 올라 다일공동체로 이동하였습니다.

호텔에서 다일 공동체로 이동하는 이 길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조금 더 애틋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다일공동체에서 다시 마주한 아이들은

그날과 같은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었고 그 미소를 보니 덩달아 웃음 짓게 되었습니다.

2일차와 같이 밥퍼 봉사를 진행하고

점심 식사를 마치니 어느덧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간 일상처럼만 느껴지던 캄보디아 아이들의 미소를

더 이상 마주할 수 없다는 생각에 슬펐지만,

마지막까지 아이들에게 웃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기에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보며 그 어느 때보다 밝게 웃어 보였습니다.

한 아이가 손에 소중히 적어준 ‘어꾼’이라는 글씨는

제 평생 잊지 못할 흔적으로 남을 것 같았습니다.

이후 호텔로 다시 돌아와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빠뜨린 짐은 없나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공항으로 출발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서로 고마웠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캄보디아의 풍경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언젠가 다시 이 풍경을 마주하러 꼭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4박 5일동안 몸을 담고있던 캄보디아,

이곳에서 정말 많은걸 배우고 느끼고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보여준 순수하고도 맑은 미소와 함께 교감하고 교류한 시간은

마음속에 깊게 남아 앞으로 살아갈 길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바쁜 일상 속에 녹아들어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고

그러다 보면 또다시 미소를 잃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 깊이 새겨진 캄보디아에서의 시간과 추억이 저를 다시 미소 짓게 해 줄 것이고

더 나아가 저의 삶에 큰 변화와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이곳에서 보고 배운

아이들의 미소, 캄보디아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모습, 삶을 대하는 태도 등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이 배울 점이었고 행복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소중히 새겨 마음에 담아

저도 누군가에게 이러한 경험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끝없이 노력하고 발전해나가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끝으로

4박 6일이라는 여정을 함께 나눠준 17기 단원들과 선생님께

덕분에 너무나도 행복했고 우리의 마음속에 깊이 남을 이 순간들이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