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아카데미 후기
더불어 꿈은 문화와 봉사를 통한 청소년들의 꿈을 돕는 희망 공동체입니다.
리더십 아카데미 23기 캄보디아 봉사캠프 3일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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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6-13 | 작성자 : 김유빈 | 조회 : 5 | |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다일밥퍼센터에 다녀왔다. 어제 처음 만났던 친구들을 다시 만나니 괜히 마음이 더 편하고 반가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이름도 알고, 같이 밥도 나누고, 수다도 떨면서 조금씩 가까워졌기 때문인지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 친구들과 오늘은 함께 빵을 만들었다.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만지며 서로 웃고, 모양이 이상하게 나온 빵을 보며 놀리고, 서로의 실수를 응원으로 바꾸면서 어수선하지만 따뜻한 시간이 흘러갔다. 이렇게 정성껏 만든 빵을 들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는데, 빵을 받으며 환하게 웃어주는 그분들의 얼굴을 보니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다.
물론 솔직히 말하면 너무 힘들기도 했다. 땀이 줄줄 흐르고,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어서 지치는 순간도 있었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고, 오히려 그 힘듦조차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매번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덕분에 지친 줄도 모르고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수영장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던 시간이다. 물속에서 서로 장난치고, 수영 대결도 하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소리를 지르니 어릴 적 순수했던 내가 다시 돌아온 것 같았다. 그동안 일상에 치여서 잊고 지냈던 순수한 즐거움이 이런 거였구나 싶어서, 순간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저녁에는 백숙을 먹었는데,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모두가 행복한 표정으로 밥을 먹었다. 하루 종일 고생한 뒤라 더 맛있었고, 같이 둘러앉아 먹으니 그 맛이 두 배였다. 밤에는 야시장에도 들렀다. 흥정도 해보고, 특이한 물건도 구경하고, 이곳만의 문화를 몸으로 느껴보니 마치 내가 이 동네의 일부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안에 녹아드는 내 모습을 보며 스스로도 놀랐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니, 힘들고 고단했지만 그 속에서 얻은 것들이 훨씬 더 많았다.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함께 웃고 함께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세상의 따뜻함과 사람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자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만난 친구들과의 인연도 오래오래 이어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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