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아카데미 23기 캄보디아 봉사활동 2일차
등록일 : 2025-06-13   |   작성자 : 심정은   |   조회 : 4




오늘은 본격적인 봉사활동이 시작된 첫날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였고 긴장도 되었지만 설렘이 더 컸다. 우리가 처음 방문한 곳은 다일공동체였다. 현지에 있는 코이카 단원이신 수빈 선생님께 기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이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우리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설명이 끝난 뒤에는 위생 봉사를 진행했다. 아이들의 머리를 감겨주는 활동이었는데 생각보다 조심스러워야 할 점도 많았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했다. 낯선 손길이었을 텐데도 웃으며 따라와 준 아이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눈에 비눗물이 혹시나 들어갈까 조심히 했다. 이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노는 시간을 가졌다. 말은 전혀 통하지 않았지만 함께 손뼉을 치며 놀고 술래잡기를 하다 보니 금세 가까워졌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마음이 절로 따뜻해졌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면서 밥퍼 봉사도 함께 진행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밥을 퍼서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나누어 주는 일이었는데 단순한 행동 같아 보여도 정말 중요한 순간이라는 걸 느꼈다. 특히 어린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부모님이나 혼자 식판을 들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손을 잡고 직접 밥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진심을 담아 행동하니 작은 눈빛 하나에도 많은 감정이 느껴졌다.

 

오후에는 잉코르 국립 유치원에 방문했다. 아이들과 함께 얼굴에 귀여운 타투를 해주고 손톱에도 예쁜 스티커를 붙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손을 내밀었고 꾸며주는 동안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가 해주는 작은 꾸밈이 아이들에게는 큰 기쁨이 되는 걸 보며 마음이 뭉클했다.

 

처음 맞는 봉사활동이라 모든 게 새롭고 낯설었지만 오늘 하루는 분명히 내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날이 될 것 같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마음은 충분히 나눌 수 있다는 걸 몸으로 느꼈다. 내일도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에 감사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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