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5일차
등록일 : 2025-06-27   |   작성자 : 김나은   |   조회 : 16

오늘은 아침 일찍 앙코르와트로 출발했다. 툭툭이를 타고 이동할 때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이 무척 좋았다. 동남아시아에 와서 이런 새로운 교통수단을 타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신선했다.

나는 앙코르와트를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본 적이 있다. 그 떄는 사실 내가 캄보디아에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이후 3년 만에 이렇게 앙코르와트를 눈 앞에서 보게 되다니 인생은 정말 인연이 만들어 가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오늘이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날인데, 더불어꿈이라는 인연을 만나 4박 6일동안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감사하다.

앙코르와트에서 느낀 감정은 새로움이었다. 다른 나라의 여행을 갔을 때 웅장한 성당이나 교회는 가보았지만 힌두교(혹은 불교) 사원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안에 새겨진 그림이나 이야기를 들을 때도 새로운 문화의 미신, 종교적 믿음을 알 수 있었다. 10세기 쯤 지어진 사원이 많은 과학적 원리를 고려한 것도 놀라웠고 37년 만에 완공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사실 이 말을 들을 당시 정말 많은 사람이 동원되고 죽기도 하였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대표님과 공항에서 이야기를 나누기 전까지 리더십과 연결지을 생각을 하지 못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킬링필드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희생자들의 유골을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크메르 루주가 집권하던 3-4년동안 두려움에 떨었을지 안타까웠다. 사실 인간은 살고자 하는 본능이 가장 크고 오랜 시간동안 생존에 최적화되도록 진화해 왔는데, 이런 본능적인 감정을 거스르고 죽고 싶다는, 죽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면 폴 포트와 그의 정권이 정말로 잘못된 이념을 가지고 말도 안 되는 정책을 펼쳤다는 걸 알 수 있다. 생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려진 그림들은 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나랏일에 있어서 참된 지도자를 뽑는 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에서 내가 이걸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선거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느꼈다. 요즘 특히 젊은 사람들은 투표를 안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건을 보고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투표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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