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아카데미 후기
더불어 꿈은 문화와 봉사를 통한 청소년들의 꿈을 돕는 희망 공동체입니다.
| 캄보디아 4일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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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6-03-09 | 작성자 : 박준범 | 조회 :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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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번 봉사의 마지막 날이었다. 아침부터 마음 한편이 조금 조용했다. 끝이 가까워진다는 사실 때문인지, 오늘의 풍경을 더 오래 눈에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지뢰 피해자 마을로 향했고,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여러 가지 게임을 했다.
그중에서도 낙하산 활동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커다란 천을 함께 잡고 위로 들어 올리면 색깔이 하늘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다시 천천히 내려왔다. 그 아래에서 아이들은 웃으며 뛰어다녔고, 어느 순간에는 아이들의 어머님들까지 함께 참여해 웃음을 나누었다. 서로 다른 언어와 환경 속에서도 그 웃음은 하나의 둥근 파도처럼 퍼져 나갔다. 그 장면을 바라보며, 기쁨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단순하고도 강한 힘을 가지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빵과 사탕을 나눠 줄 때도 마음이 오래 머물렀다. 작은 간식을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아 들고 바로 먹는 모습에서, 내가 평소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던 것들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어떤 것에게는 아주 작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빛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발은 흙으로 가득했지만 그 움직임은 이상하게도 가벼워 보였다. 자유로움과 안쓰러움이 동시에 떠오르는 묘한 감정이었다.
이후 우리는 깜뽕블럭과 똔레삽호수를 방문했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게 펼쳐진 물은 마치 하늘의 거울처럼 잔잔하게 이어져 있었다. 배를 타고 이동하며 바라본 호수의 풍경은 조용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은 쪽배로 옮겨 타자 물결이 생각보다 크게 흔들렸고, 배가 물 위에서 조심스럽게 균형을 잡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숲 사이를 지나던 중, 배를 운전하시던 분이 그물을 들어 올려 물고기들을 보여 주셨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우리도 자연스럽게 그 리듬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불렀다. 물 위를 지나가는 노랫소리가 바람처럼 흘러가는 순간이 유난히 평화롭게 느껴졌다.
배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다가 가까이에서 악어를 보게 되었다. 처음 보는 낯선 생물의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저녁 식사 후에는 마지막 평가회가 진행되었다. 며칠 사이에 함께 웃고 움직이며 서로가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았다. 대표님의 말씀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번 봉사가 단순한 일정이 아니라 하나의 경험으로 마음에 남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 하루는 마치 긴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처럼, 조용히 그러나 깊게 마음속에 남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