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4일
등록일 : 2026-08-29   |   작성자 : 허재원   |   조회 : 3

이제는 캄보디아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 다만 편한 호텔에서 지내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적응했다”고 말하는 게 조금 민망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오늘은 어린이센터에 가서 아이들과 놀이 봉사를 했다. 활동을 하면서 솔직히 우리가 정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서 오히려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는 잘 마무리되긴 했지만, 체계적으로 운영됐다기보다는 몇몇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덕분에 돌아간 느낌이 컸다. 다음에 비슷한 활동을 하게 된다면 역할을 미리 나누고 활동도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점심으로는 한인 식당에 갔다. 김치찌개도 맛있었고 특히 삼겹살이 정말 맛있었다. 서비스로 떡볶이랑 수박도 주셔서 감사했다. 그런데 식당에 손님이 거의 없었고, 거의 우리밖에 없는 것 같았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 사장님이 정말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현지 경제에 대해서도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 캄보디아에 왔으면 현지 음식을 먹는 게 좋다는 말도 이해되지만, 우리가 어디에서 소비하느냐 같은 작은 선택도 현지 사람들에게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는 Build Bright University에 갔다. 솔직히 오후에는 잠을 좀 많이 자서 모든 내용이 또렷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저녁에는 전체 평가회를 했다.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편안했고, 각자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나 경험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평가회를 하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은, 내 생각을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었다. 생각이 많은 것과 그 생각을 잘 정리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건 완전히 다른 능력인 것 같다. 앞으로는 이 부분도 더 발전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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