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편지
등록일 : 2025-06-22   |   작성자 : 윤채원   |   조회 : 7

안녕? 난 채원이야

5일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려고 해.

다일공동체에서 빵 만들고 배식 돕고 설거지까지 했어. 몸을 움직여서 좀 힘들었지만, 내가 서툰 솜씨로 만든 빵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한 끼가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벅차올랐어. 아이들과 놀아줄때, 그 아이들의 순수하고 해맑은 눈빛을 보면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따뜻함을 느꼈어. 작은 놀이에도 그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가진 아주 작은 것으로도 누군가의 하루에 큰 기쁨과 의미를 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캄보디아 쭝그니어 수상마을로 이동해서 빵 나눔 봉사를 했어. 마을 주민들이 우리가 직접 만든 빵 하나에도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보람 있었어. 특히 아이들이 빵을 받아 들고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볼 때마다, 내가 작게나마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어.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픈 순간도 있었지. 넉넉하지 않은 환경 때문인지, 빵을 다급하게 가져가는 몇몇 분들을 보면서 그분들의 삶의 무게와 절박함이 느껴져서 안타까웠어. 우리는 마을 주변 환경정화 봉사를 이어갔어. 쓰레기를 줍고 마을을 정리하니까, 점점 깨끗해지는 마을이 눈에 보이더라고. 사람들이 잘 알아주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리는 작은 수고와 노력이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깊이 느끼는 시간이었어.

리더쉽캠프를 통해 운명처럼 만난 언니 오빠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고 웃으며 봉사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경험했어. 

아무도 날 찾는 연락이 없을때 종종 내가 세상에 필요한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봉사하면서 한편으로는 힘들었지만 날 찾아주고 필요로해주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어.

봉사라는 게 단순히 내가 무언가를 '주는'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걸 깊이 깨달았어. 

이 경험들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훨씬 더 넓혀주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거라고 생각해.

작은 손길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눈다면, 분명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어. 이 소중한 감동과 깨달음을 잘 기억하고 힘들고 지칠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되면 좋겠어. 기회가 된다면 이런 활동들을 계속 해보고 싶어.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이전글
캄보디아 봉사캠프 5일차 2025-06-18

게시물 수정/삭제

  • - 게시물 열람 및 수정/삭제 메뉴 입니다.
  • - 글 작성시 입력하신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비밀번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