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5일차
등록일 : 2025-11-13   |   작성자 : 전요한   |   조회 : 5

오늘은 캄보디아 관광지 탐방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투어는 킬링필드 박물관이었다. 박물관에서 캄보디아의 아픈 역사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폴 포트가 집권을 하던 당시 캄보디아 인구에 4분의 1이 죽게 되는 이야기다.

 

폴 포트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며 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를 접했다고 한다. 그는 이 사상에 열광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을 얻은 듯하다. 나도 방금 사상들은 멋있다고 여긴다. 모두가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분배 받는 사회는 어쩌면 가장 선하고 이상적인 세계이다. 그리고 그의 세상을 좋게 바꾸고자 했던 열정 또한 좋게 생각한다. 그는 열정 있는 청년이다.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비인간적인 방식을 사용한 것은 실망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 중에 선택이 누군가에게 있어 소중한 가치를 빼앗아 갔기 때문이다. 애초에 한 집단의 목적이 테러 집단과 같이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누군가의 삶을 파괴하고 약탈하는 목적이었다면 그 방식이 비윤리적인 것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평화와 평등,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자신들을 목적이라고 외치는 집단이라면 그 방식이 당연히 남의 것을 빼앗는 비도덕적이면 안된다.(그들의 목적과 모순되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대부분 사람은 모순적이다. 나도 그렇다. 다른 사람에게 도덕을 논하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어쩌면 사람의 본성이기에 거스를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결국 우리는 우리가 뱉은 거짓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질 수 없다면 하면 안 된다. 그리고 그 책임감은 힘이 있는 경우에 더 커진다. 말로 상처를 준 것과 칼로 상처를 준 것은 져야 할 책임의 크기가 다르다. 이와 같이 무리를 움직일 힘이 있는 사람 그 힘으로 많은 사람을 비극으로 이끌 정도에 힘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선택에 있어 조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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